수출 6개월 연속 두자릿수↑…반도체·선박 호조에 고공비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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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주력 제품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최근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입 통계 작성 이후 6월 수출로는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우리 수출은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 6개월 연속 두자릿수↑…반도체·선박 호조에 고공비행

수출 증가는 반도체(52%), 선박(43.2%), 석유화학(15.6%), 일반기계(14.3%), 디스플레이(10.0%) 등 주력 품목이 주도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과 PC, 서버 중심 메모리 수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인 80억3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3척 등 총 26척 수출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73억7000만달러를 올렸다. 석유화학 제품도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반기계도 중국·미국·아세안 등 주요국 설비·건설 투자 확대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관련 부품 수출 등으로 역대 3위 수출 실적(43억1000만달러)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확대와 LCD 패널가 상승 등으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73.3%), 아세안(27.2%), 인도(24.7%), 유럽연합(EU)(21.1%), 일본(10.8%)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1.1%)과 중남미(-5.3%), 중동(-6.3%) 수출은 감소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현지 생산기지로 가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입은 세계 경제와 교역 회복 지속으로 계속 증가하겠지만, 유가 상승폭 둔화와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6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6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