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이, 한류 웹드라마·예능 전파 플랫폼으로 거듭나

브이 웹드라마 채널.
브이 웹드라마 채널.

네이버 동영상 방송 플랫폼 '브이 라이브'가 글로벌 한류 전파 창구로 부상한다. 국내 주요 웹드라마 플랫폼이 된 네이버TV와 함께 웹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브이 웹드라마(V WEB DRAMA) 채널은 지난해 10월 중순 시작 뒤 구독자가 22만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웹드라마 16편, 웹예능 19편을 방영했다. 방영 가능 국가 수는 180여곳에 달한다.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구독자 비중이 약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류 웹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창구다.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은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이다. 1화 조회수 374만3000건, 2화 320만000건 등 회당 3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영화학과 대학생 김환동이 졸업작품 지원작에 선정되기 위해 옛 애인이자 여배우 방혜정에게 연락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그룹 엑소(EXO) 멤버 도경수가 출연, 한류 팬 호응을 얻었다.

한류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를 고려한 편의 제공으로 이용자를 확보했다.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등 9개 언어 자막을 제공한다. 이외 언어권 이용자도 언어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팬이 자체 제작 자막을 올리는 기능도 탑재했다. 향후 인공신경망번역(NMT) 기술이 브이 라이브에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TV와 함께 국내외 웹 오리지널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TV가 국내 이용자 비중이 큰 플랫폼인 반면 브이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크다. 전체 다운로드 중 해외 비중이 80% 이상이다.

브이 라이브는 한류 스타 일상을 실시간 방송하는 콘텐츠로 시작했지만 주제 범위를 확대 중이다. 현재 뷰티 콘텐츠, 장르음악, 패션, 음악, 드라마,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를 방송한다. 최근에는 네이버 콘텐츠 창작자 포트폴리오 서비스 '그라폴리오' 공식 채널 '브이 그라폴리오'를 열었다. 다양한 장르 글로벌 아티스트가 브이 라이브로 팬과 소통하도록 돕는다.

이용자도 지속 증가한다. 2015년 7월 시범 서비스 시작 뒤 올해 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 3000만건을 돌파했다. 5월 기준 3500만건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유지한다. 월간이용자수(MAU)도 18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드라마, 웹예능 호응은 브이가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일반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K팝을 넘어 다양한 주제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