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학 전략과제 최대 100개…4차 산업혁명 열쇠로 키운다

정부가 산업 고도화에 수학 이론을 접목하는 '산업수학' 육성에 팔을 걷었다. 올해에만 최대 100개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띄운다. 연구와 인력 양성 거점인 '산업수학센터(IMC)'도 신규 선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까지 '4차 산업혁명과 수학' 제1차 전략과제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50억원 예산 내에서 100개 내외 과제를 선정한다. 과제당 3000만~3억원 연구비를 최장 5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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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제는 정부 차원의 산업수학 육성책 일환이다. 혁신 기술 관련 수학 이론, 수학 이론을 응용한 신기술, 수학을 활용한 기존 산업 고도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 과제를 연구자가 제안할 수 있다. 26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접수하고 8월까지 과제 선정을 마친다. 9월에는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 차원에서 산업수학 과제를 대규모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표 기초 학문인 수학을 4차 산업혁명 경쟁력으로 보고 올해 지원을 늘렸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빅데이터 처리 등에 수학 이론이 필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산업수학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3대 분야 9대 과제를 선정하고 21개 대학, 34개 기업과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이 달 초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특화한 산업수학센터(IMC) 두 곳을 선정했다. 부산대 '빅데이터 기반 금융·수산·제조혁신 산업수학센터', 서울대 '수학 기반 산업데이터 해석연구센터'에 5년 간 매년 약 10억원을 지원한다.

두 센터는 수학자가 수요자, 전문가와 협력해 연구하는 거점이다. 공학자사회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 기업·지자체·병원·공공기관 등이 참여한다. 현장 문제를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수학 알고리즘, 산업 지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수학과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법률, 금융 등 이종 산업·기술을 융합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수학 역량 확보 및 인력 양성,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