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해외 역직구-오픈마켓 연동한다...TV밖서 성장모델 발굴

공영홈쇼핑이 해외 역(逆)직구 채널과 오픈마켓에 연동한 새로운 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TV를 넘어 해외와 온라인쇼핑 대응 강화 차원이다. 모바일쇼핑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데 속도를 낸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향후 6개월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영업시스템 개편을 추진한다.

지난 2월 중소기업청과 발표한 '2017년 공영홈쇼핑 운영 계획' 후속 조치다. 해당 기간 △해외 역직구몰과 상품 및 주문 연동 △오픈마켓과 전략적 제휴를 각각 중점 과제로 수행한다.

공영홈쇼핑은 해외 역직구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상품 및 주문, 배송 정보를 연동해 각국 고객에게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오픈마켓에서는 일반 공산품은 물론 고품질 농축수산물을 공급, 최근 1인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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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은 현재 SK플래닛 11번가와 숍인숍(Shop in Shop) 제휴 계약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판매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노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실제로 최근 GS홈쇼핑이 이 같은 형태로 11번가에 입점했다. 온라인·모바일 판로를 확보하려는 홈쇼핑과 상품군 다양화를 노리는 11번가의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농축수산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공영홈쇼핑과 손을 잡으면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수 중소기업·농축수산 상품을 여러 판로에서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협력사 등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개편 작업에서 △제휴를 통한 간편 회원가입 기능 △모바일 쿠폰을 비롯한 무형상품 주문 및 배송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회원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모바일쇼핑 대중화에 따른 고객 서비스로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 복잡한 결제 단계 탓에 쇼핑 채널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휴대폰 소액결제 결제수단도 개발한다.

물류 시스템도 개선한다. 협력 택배사에 공영홈쇼핑 고객서비스(CS)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배송 문에 관한 응대시간을 줄이는 등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 입점 협력사가 직접 발송하는 배송 건은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공영홈쇼핑을 비롯한 홈쇼핑 사업자가 타 업종과 손을 잡거나 자체적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TV 시청률이 지속 감소한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 경계가 무너지면서 한층 치열한 시장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는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확보하는 한편 자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쇼핑 편의성과 상품 경쟁력이 시장 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해외 역직구-오픈마켓 연동한다...TV밖서 성장모델 발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