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수요 원자력에 맡긴다...원전설비 57GW까지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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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전 추가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 각국에 이어 한국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추세와 정반대 행보다.

4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중국원자력협회 리관싱 이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국제원자력공학대회'에 참석해 중국이 현재 가동 중인 36기의 원자력발전소 외에 20기를 추가로 건설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들 원전을 준공하면 중국의 발전용량은 5694만㎾로 늘어난다.

중국이 원전을 늘리는 것은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동시에 겨울철 스모그 발생 등 환경오염 원인으로 지목받는 석탄 화력 발전량을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 이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이어지는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 시범고속원자로를 비롯한 선진원자로 프로젝트, 공간원자력과학기술 시범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원자력발전용량을 8800㎾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이 청결, 안전, 고효율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가 협력해 추진할 저탄소·지속가능한 발전의 에너지원”이라며 “중국에서 원자력이 이미 발전의 새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