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정확도 98% 조기진단 방법 찾았다

혈액을 검사해 췌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생존률이 매우 낮았다.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케네스 재릿 미국 펜실베니아대 재생의학연구소 박사팀이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생물표지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표지를 활용하면 혈액 검사를 통해 98% 정확도로 췌장암을 포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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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췌장암 진단에 활용되는 표지단백질 'CA19-9'는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담도가 막혀도 수치가 올라간다. 췌장암 진단 검사로는 불완전하다.

연구팀은 췌장암 90% 이상을 차지하는 췌관선암종 말기 환자 암세포의 유전자를 역추적했다. 그 결과 초기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트롬보스폰딘2(THBS2)' 단백질이 주범임을 알아냈다.

여러 단계의 췌장암 환자, 췌장 질환자, 정상인 등 746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 THBS2와 CA19-9 수치를 측정했다. 두 표지를 활용해 초기부터 말기까지 전단계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었다.

두 표지를 함께 활용한 검사법은 민감도(sensitivity)가 98%, 특이도(specificity)가 87%에 달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가려내는 능력을 뜻한다. 새 검사법은 췌장암과 췌장염도 구분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중개의학'에 실렸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