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 1주년···혁신서비스 '성공' VS 저변확대 '과제'

SK텔레콤 로라 1주년···혁신서비스 '성공' VS 저변확대 '과제'

SK텔레콤 로라(LoRa)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출시 1년을 맞았다.

저전력·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100여개 아이디어 기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LTE 기반 신규서비스와 융합을 강화하며,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4일 '로라 IoT네트워크 전국망 선포식'을 진행하고 전국 서비스를 알렸다. 로라는 저전력·광대역(LPWA) 전용 네트워크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월 350원~2000원에 100kb~100MB 소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가요금제를 바탕으로 스마트 전력 검침기, 맨홀 관제, 도난방지 태그 등 다양한 IoT 서비스가 등장했다.

SK텔레콤은 1년 만에 로라 IoT 서비스가 7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출시 6개월 만에 22개로 증가했고, 이달까지 위치추적 블랙박스, 태양광 전력계 등 48개를 추가했다. 연초 목표였던 50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조기 달성했다.

중소기업 등 생태계도 확장됐다. 로라를 비롯한 IoT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협력사가 920개로 늘었다. IoT 기술 공유를 위한 '오픈하우스' 등록 회사 수는 1130개에 이른다.

로라는 혁신 서비스 아이디어 제시에는 성공했지만 서비스 저변 확대와 수익성 확보는 여전한 과제다.

SK텔레콤은 상반기 10만명에 가까운 로라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oT 서비스 특성상 가입자당 다양한 기기를 연결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말까지 400만개 이상 단말기가 연결될 것이라 예상한 SK텔레콤 자체 전망치에는 못 미친다.

SK텔레콤은 융합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KT와 LG유플러스의 NB-IoT 전국망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가입자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신서비스 특성상 가입자 기반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oT 망 전체에 대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지속한다. SK텔레콤은 NB-IoT와 업그레이드 기술로 평가받는 LTE cat.M1 서비스 상용화를 검토 중이다. LTE cat.M1은 NB-IoT 10배 용량에 저전력 성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저용량 IoT 서비스에는 로라를, 중, 대용량 서비스에는 LTE cat.M1과 LTE-M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로라 서비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서 “3사 간 IoT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되는 만큼, 로라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로라 서비스 출시 1주년 현황>


로라 서비스 출시 1주년 현황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