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중단에 시공사들 "날벼락 떨어져"

신고리 원전 3·4호기
신고리 원전 3·4호기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시공사와 협력사 등 업계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됐다.

신고리 5·6호기 제작 중소 협력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에게 날벼락과 같은 일이다”라며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협력회사 중에 업체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에 탄원서를 넣었지만 이렇게 됐다”면서 “이미 계약이 돼 제작이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피해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기업은 일단 한 걸음 물러난 상태다. 3개월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한수원과 협의해 방법을 찾겠단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3개월간 중단하기로 의결됐는데,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정책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소송이나 배상 같은 것을 이야기하며 준비하기에는 이른 단계로 정부의 정책 방향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비슷한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중단은 시공사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일정 등을 한수원과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사회 결정이 났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시공업체에 공사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인력, 기자재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과 보상 규모를 협의하는 등 후속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