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만든 박범진 "중국게임에 충격받고 속도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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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만든 박범진 "중국게임에 충격받고 속도전 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흥행 모바일게임으로 꼽히는 '리니지2레볼루션' 제작 과정이 일부 공개됐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총괄은 14일 서울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이달의 우수게임 토크콘서트에서 “2014년 중국게임사가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민기적(한국 서비스명 뮤오리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급한 마음에 지원 능력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넷마블게임즈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PC 시절 MMORPG를 만든 경험을 갖춘 팀을 이끌었지만, 이미 중국이 완성도 높은 모바일 MMORPG를 만든 상황에서 넷마블 정도 노하우, 데이터베이스, IP를 가진 회사와 손 잡지 않으면 정면승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모바일게임 시대에 서둘러 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전민기적을 보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박 총괄 팀이 합류한 이후 넷마블네오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 MMORPG로 만들기로 했다. 당시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와 지분을 상호교환하며 리니지2 IP를 확보했다. 박 총괄이 이끄는 팀은 유관부서와 협력해 3개월 동안 게임 방향성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넷마블네오와 넷마블게임즈는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 MMORPG를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처음부터 3개월 단위로 마일스톤(진행과정을 단계로 나눈 것)을 짰다.

개발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이후 3개월 만에 알파 빌드를 만들었다. 알파 빌드를 만든 후 3개월 만에 베타 빌드를 완성해 1년 만에 전체 게임 얼개를 짰다. 이후 6개월 동안 서비스 품질 확인(QA) 과정을 거쳐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박 총괄은 “개발 방향성이 정해졌으면 이를 흔들지 않고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게임 시장 변화가 빠르고 시장 출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12월 출시 이후 14일 만에 1000억원, 한 달 만에 2060억원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M' 이전 가장 단기간에 1000억원, 2000억원 매출을 올린 게임이다. 2017년 1분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넷마블게임즈는 3분기 일본, 4분기 서구권 시장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 총괄은 “중국도 연내 진출을 목표로 현지 배급사 텐센트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