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어닝시즌 돌입...실적 모멘텀 기대 "저평가 대형주에 주목"

2Q 어닝시즌 돌입...실적 모멘텀 기대 "저평가 대형주에 주목"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했다. LG화학, 삼성전기 등 재평가가 기대되는 대형주와 1분기 상승장을 이끌었던 은행, 증권주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성적표에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까지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들은 17일부터 연이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한샘(17일)과 LG하우시스(18일)를 시작으로 LG화학, 신한지주, 포스코, 삼성전기 등이 19~2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실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코스피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2조원 상향조정됐다. 이 중 7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다. 상반기 박스피 돌파를 견인했던 정보기술(IT) 영역 주도주 외에 기타 업종 대표주 실적이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기업은 실적 호전과 함께 재평가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SK하이닉스와 삼성SDS, 삼성전기 등 IT분야 핵심기업과 LG화학, POSCO 등 대형 민감주가 대표적이다. 이마트, GS, KT 등 내수 종목도 관심이다.

특히 25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대부분 증권사가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 3·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조8000억원, 4조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높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시장 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높은 가용 현금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에 쓰일 수도 있어 연말로 갈수록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실적발표를 앞둔 LG화학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LG화학 영업이익을 6817억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41만원으로 상향했다.

상반기 IT와 함께 강세장을 이끌었던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일에는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가 21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실적을 발표한다. 대신증권은 은행업종 2분기 추정 순이익을 약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대형주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코스닥과 중소형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닥 추정치 발표기업 199개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8933억원으로 1분기 대비 26.8% 증가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날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분기 주요 상장기업 실적발표 예정일, 자료: 업계 취합>


2분기 주요 상장기업 실적발표 예정일, 자료: 업계 취합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