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 "명의 넘어 心의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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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
<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

“40년 가까이 환자를 진료하다 보니 명의 보다는 심(心)의가 되는 게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환자와 정서적 교감으로 마음까지 치료하는 의사로 남고 싶습니다.”

올해로 환자를 돌보기 시작한지 약 40년. 백민우 뉴고려병원 명예원장은 환자를 진료할 때가 가장 좋지만, 여전히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각종 검사로 진단명은 어렵지 않게 나오지만 병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 의사를 믿는 마음까지 심어줘야 한다.

백 명예원장은 “심리적 불안으로 나타나는 단순 두통은 진통제 처방보다는 심리적 불안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젊은 시절에는 의학적 지식을 환자에 접목해 확인하려는 목표가 강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환자에게 정서적으로 접근해 평안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백 명예원장은 뇌혈관 분야 권위자다. 아시아 최초로 '두개 내 스텐트 성형술'을 성공했고, 1996년 대한 뇌혈관내수술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맡는 등 관련 분야에서 명의로 통한다. 뇌혈관 질환 응급환자를 영상의학과를 거치지 않고 의료진이 검사와 수술을 한 곳에서 하도록 교육 프로세스를 정립한 것도 그가 고안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부천성모병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병원 경영 등 행정적 경험도 풍부하다.

부천성모병원에서 정년퇴임 후 '인생 2막'을 뉴고려병원에서 시작했다. 줄곧 대형병원에서만 생활하다 지역 중소병원에 오니 규모나 인프라 면에서 차이가 많다. 행정 업무를 떠나 마음껏 환자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백 명예원장은 “규모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환자 협진의 경우 대학병원보다 신속하게 이뤄져 장점이다”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병원 행정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환자를 많이 못 봤지만, 새로운 곳에 자리 잡으면서 많은 환자를 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일흔을 맞은 나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열정은 30대 못지않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심야에 응급환자 콜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하루에 외래환자는 기본 30명이 넘는다. 백 명예원장을 포함해 함께 일하는 2명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1년에 시행하는 수술, 외래 건수는 우리나라 전체 병원에서 20위에 해당한다.

의사로서 평생 목표인 '심의'에 이어 또 하나의 미션을 수행 중이다. 몸담은 뉴고려병원 외연 확장이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뉴고려병원은 작년 400병상 규모로 확장한데 이어 올해 종합병원 인증 획득까지 추진 중이다. 대형병원장 행정 업무 노하우를 녹여 병원 인증 획득에 전력을 기울인다. 그는 “대형병원 원장 업무 경험을 살려 뉴고려병원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