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상호 지분투자···AI 등 ICT와 한류 콘텐츠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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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M엔터테인먼트, 상호 지분투자···AI 등 ICT와 한류 콘텐츠 결합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미래 신사업 개척을 목표로 손잡았다. 양사 계열사의 지분을 상호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광범위한 협력을 선언했다.

양사 협력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를 결합해 미래 지향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신호탄이다.

SK텔레콤은 17일 음향기기 제조 자회사 아이리버와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사 SM 컬처앤콘텐츠(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 등 총 900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SM MC와 합병하는 한편 스타 관련 제품(머천다이징) 전문 업체 SM LDC를 300억원에 인수, 100%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합병 법인의 최종 지분율은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이 20.6%이다.

SM C&C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SM C&C 최종 지분율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이 32.8%, SK텔레콤이 23.4%이다.

합병은 다음 달 아이리버 주주총회 등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다. 주식 양수도와 합병은 10월에 마무리한다.

양사는 SM엔터 계열이 지닌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ICT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글로벌 SM 팬층은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글로벌 서비스 탄생이 가능하다.

아이리버는 SM 계열사 SM MC와 SM LDC를 흡수, K팝 팬을 대상으로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에 한류 스타 콘텐츠를 접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이리버의 뛰어난 제품 디자인 및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2차, 3차 한류 콘텐츠 파생 상품도 만들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SK플래닛 광고 사업 역량을 콘텐츠와 결합, 일본 최대 종합 광고대행사 덴츠를 벤치마킹한 광고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SM C&C는 중국과 동남아 광고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ICT와 콘텐츠 결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아이리버 제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파생하는 사업 기회를 포착,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각각의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는 '뉴ICT'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