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2차 브렉시트 협상 시작…영국 재정기여금 얼마냐가 쟁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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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영국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브뤼셀 EU 집행위원회에서 제2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은 첫 협상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17일부터 4일 동안 협상이 진행된다.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EU 측에선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영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이 각각 참석한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끝낸 뒤 오는 20일 언론을 상대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영국이 재정기여금으로 얼마나 낼 것인가다. 이른바 '이혼 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재정기여금에 대한 양측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지난 1차 협상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양쪽 지역에 거주하는 상대측 국민의 권리,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서약한 재정기여금 문제, 북아일랜드 국경문제 등을 우선 협의한 뒤 진전이 있을 때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U는 영국이 지불해야 할 재정기여금이 최대 1000억유로(약 131조 원)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13일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법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30일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EU에 공식 통보해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함으로써 2년으로 규정된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개시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