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부산·경남 중견기업과 500억원 규모 기업연합 펀드 결성

KD-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식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최영찬 LH컴바인인베스트 대표(여덟번째)가 펀드 출자 중견기업 대표 및 벤처, 캐피탈 관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KD-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식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최영찬 LH컴바인인베스트 대표(여덟번째)가 펀드 출자 중견기업 대표 및 벤처, 캐피탈 관계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KDB산업은행, 중견기업 공동으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매칭 활성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결성한다. 펀드 결성에는 선보유니텍, 조광페인트, 오토닉스, 기성전선, 태광, 세운철강, 현대공업, 유니테크노, 명진티에스알, 모든, 네오넌트, 삼신교통 등 12개사가 참여한다.

KDB산업은행과 이들 중견기업은 19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KDB-중견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 조성식을 열고 500억원 규모의 'KDB-라이트하우스(LH) 중견기업 연합펀드 1호' 펀드를 결성,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빠르면 오는 9월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벤처 생태계 참여,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출자사들은 각각 20억~50억원 규모로 총 400억원을 모으고, 나머지 100억원은 KDB산업은행이 출자한다.

펀드 운용은 LH컴바인인베스트가 맡았다. 펀드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술 사업화, 제품 양산,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간 기술 사업화 매칭, 우호성 인수합병(M&A), 기술 교류를 측면 지원하는 사업에도 활용한다.

KDB산업은행은 산업계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협력을 측면 지원하고, 중견기업 대상으로 추가 펀드투자 유치 역할을 맡기로 했다.

또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연말에 호남권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권역별, 산업별 공동 출자 펀드도 만들 예정이다.

최영찬 LH컴바인인베스트 대표는 “중견기업이 직접 자금을 투자, 산업 구조를 개방과 혁신 생태계로 바꿔 나가려는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유망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동반 성장은 물론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