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BAT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내달 10일 출시…할인가 7만원 책정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에 이어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출시된다. 담뱃세 인상에 이어 경고그림 도입 등 담배 규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BAT코리아 '글로'
BAT코리아 '글로'

20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내달 10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공식 선보인다. 글로의 디바이스 판매가는 9만원대이며 할인가는 7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일본 판매가 8000엔(약 8만원) 보다 낮은 금액이며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정가 12만원, 할인가 9만7000원)보다 저렴하다. 후발주자인 만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AT코리아는 홍대와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오픈한다. 광화문과 가로수길에 전용 매장을 오픈한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전용 매장을 열고 글로 홍보와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처는 아이코스와 같이 서울 지역 우선 출시 될 예정으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다만 글로는 아이코스가 서울 CU 편의점, 일렉트로마트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한 것과 달라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할 것을 검토중이다.

아이코스에 이어 글로의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 전부터 전자담배 시장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온 KT&G는 지난해 5월 전자담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섰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권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조 설비를 독일회사에 발주했다.

이처럼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정부 규제 여파로 기존 담배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담배시장이 각종 규제로 제약을 받는 가운데 전자담배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아이코스 출시가 공식화 된 만큼 담배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