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vs라이언 대결...카드시장 승자는?...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캐릭터로 대결

카카오프렌즈 라이언과 네이버 라인프렌즈 브라운이 카드시장에서 격돌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캐릭터 제휴 체크카드 출시를 사전 예고하며 젊은층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국민 캐릭터로 떠오른 라이언과 브라운의 인기가 인터넷전문은행 체크카드 선택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27일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대 카카오 간 펼쳐지는 캐릭터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케이뱅크가 2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으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체크카드 출시를 예고했다.(이미지:케이뱅크 페이스북)
케이뱅크가 20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으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체크카드 출시를 예고했다.(이미지:케이뱅크 페이스북)

케이뱅크는 20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네이버 라인프렌즈가 적용된 체크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라운' 등이 카드 모양의 문을 열며 “여기가 케이뱅크 인가요?”라고 묻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체크카드,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태그를 달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뱅크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외에도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적립해 주는 등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추진한다. 내달 출시 예정인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에 라인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하고 다른 상품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14일 페이스북 등 SNS 공식계정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에 입힌 세로형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는 14일 페이스북 등 SNS 공식계정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에 입힌 세로형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이 임박한 카카오뱅크 역시 앞서 14일 사화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세로형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카드에 들어가는 캐릭터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고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사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하단을 반투명으로 했으며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기능과 시중은행 대비 수수료를 10% 수준으로 낮춘 해외송금, 2%대 마이너스 통장, 저금리 대출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케이뱅크 역시 24시간 공백 없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제공과 매력적인 예·적금 상품으로 초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경쟁 구도 속 이용자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근 금융권은 다양한 캐릭터 제휴 상품을 선보이며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아이언맨' 등 마블 캐릭터를 넣은 체크카드를, KEB하나은행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과 제휴로 코인뱅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갖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범을 기점으로 가입 고객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하거나 주주사 제휴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