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 “물관리 일원화 완전히 끝난 것 아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물관리 일원화 정책 실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논리로 일정이 조금 밀렸을 뿐 반드시 물관리 일원화를 실현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 장관은 20일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 개소식에서 기자와 만나 “물관리 일원화 논의가 국회에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지만,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더 열심히 해서 잘 되도록(물관리 일원화 실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환경부로 물관리 정책을 일원화하는 사항은 9월로 논의 시점을 미뤘다.

김 장관은 물관리 일원화 실현을 위해 대국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물관리 일원화가 실현되려면) 긍정적인 여론 형성이 필요하다”며 “당위성이 충분한 안건인 만큼 언론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다. 이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부는 물관리 일원화 실현을 위해 '강대강' 전략을 펼 방침이다. 물관리 일원화 필요성과 대국민 설득을 위한 여론전을 펼친다.

환경부는 국회가 9월까지 행정안전위원회에 특위를 구성해 처리하겠다고 밝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환경노동위원회를 통해 독려한다.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 국민 목소리를 알려 물관리 일원화 당위성 여론을 형성한다. 공청회·토론회 등 물관리 일원화 필요성을 알리는 행사도 지속적으로 연다.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국회 행안위에서 휴가철 등을 이유로 특위 구성이나 물관리 일원화 논의가 지연되지 않도록 살필 것”이라며 “물관리 일원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부처차원에서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