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LTE 통신망 구축···무전시장 격변 예고

해경 LTE통신망 개념도
해경 LTE통신망 개념도

KT파워텔이 독보적 지위를 누렸던 무전통신 시장에 격변이 예상된다.

해양경찰 롱텀에벌루션(LTE) 통신망 구축 사업이 예고된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해경은 KT파워텔 최대 고객 중 한 곳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참여하면 3사 간 수주전이 불가피하다.

해경은 '해·육상 LTE통신망 신규 계약' 사업을 발주한다. 해경은 2010년부터 KT파워텔 아이덴을 무전통신 기술로 사용했다. 신규 계약 시점에 기술 방식을 LTE로 전환했다.

앞서 해경은 5월 KT파워텔과 이통사에 LTE 통신망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 사전조사를 마쳤다. 이어 지난달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단말은 6000대, 서비스 사용료는 5년간 매년 25억원이다.

KT파워텔은 아이덴 주파수(800㎒) 회수에 대비, KT LTE로 서비스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해경에도 이미 무전통신 기술을 LTE로 전환하고 단말을 공급했다.

다른 사업자와 경쟁하더라도 안정성이나 해상망 운영노하우 측면에서 KT파워텔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KT파워텔은 해경이 상징적 고객인 만큼 수주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3월 LTE 무전 시장에 진출한 SK텔레콤, 가을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는 사업 참여 시 다양한 혜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인 만큼 해경 사업 수주로 단번에 LTE 무전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전기 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술적 측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수익성을 비롯해 사업 참여 기대효과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하지만 LTE 무전으로 대형 고객을 확보한다는 의미 측면에서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지만 KT파워텔은 여전히 무전통신 시장 강자다. 다른 이통사가 해경 사업을 수주한다면 무전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해경 LTE통신망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해경은 9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서비스 구축을 완료한다. 해경은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함정 간, 연안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KT 파워텔 라져.
KT 파워텔 라져.
해경 LTE 통신망 구축···무전시장 격변 예고

<해경 해·육상 LTE통신망 구축사업 개요(사전규격서 기준)>


해경 해·육상 LTE통신망 구축사업 개요(사전규격서 기준)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