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쌓아두고 안쓰는 美 IT기업…애플 276조원

현금 쌓아두고 안쓰는 美 IT기업…애플 276조원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해외에 쌓아두고는 투자는 하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금융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총 1조8400억달러(약 2071조원)에 이른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 가운데 70%는 조세 당국의 눈을 피해 해외에 자금을 모아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오라클 등 IT 기업들이 해외에 자금을 쌓는 경우가 많았다.

애플은 2461억달러, MS는 1312억달러를 현금으로 갖고 있다. 시스코와 오라클의 현금 자산도 각각 718억달러, 582억달러였다. 이처럼 막대한 돈을 쥐고도 기업들은 지출을 꺼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지출은 72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8% 줄어들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