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소송에 분기 영업이익 40% 급감

반도체 자료 사진.
반도체 자료 사진.

퀄컴의 최근 분기 수익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의 특허전쟁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2분기 순익이 8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기록인 14억4000만달러보다 40%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8센트를 기록해 1년 전의 97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 역시 11.1% 감소한 54억달러에 그쳤다.

퀄컴 측은 3분기 블랙베리에 지급한 9억4000만달러와 함께 한국 공정거래위원회(KFTC) 과징금 9억2700만달러 지급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여기에 애플 제조 계약자의 지불 보류가 겹쳤다.

또 다른 소송도 제기됐다.

애플 제조 하청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 홍하이정밀산업과 위스트론코퍼레이션은 전날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반독점법 2조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송은 퀄컴의 반도체칩과 특허권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놓고 애플과 퀄컴이 벌이는 분쟁의 일부다.

애플은 1월에 1차로 10억달러를 지불하라는 퀄컴 요구를 거절함과 동시에 칩 가격이 터무니없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