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 경량항공기 초도비행 성공…상용화 시대 열어

베셀이 만든 경량항공기 'KLA-100' 초도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도 경량항공기 상용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

베셀은 국토교통부 주최로 20일 고흥항공센터에서 열린 KLA-100 초도비행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베셀, 경량항공기 초도비행 성공…상용화 시대 열어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등 관계자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초도비행식은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항공레저산업 활성화와 수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설계, 제작, 시험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KLA-100 경량항공기는 총 279억원(정부 213억원, 민간 66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됐다. 국토교통부, 건국대학교 스포츠급경항공기 개발연구단 등이 베셀과 개발, 체계종합 및 인증에 참여했다

KLA-100 경량항공기는 최고 속도 240㎞/h, 최대 운용고도 4267m, 항속거리 1400㎞/h, 연료적재 공간 130리터로 최대 6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첨단 탄소복합재료를 사용해 기체 경량화를 실현했으며, 기체 낙하산 장착으로 탑승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베셀, 경량항공기 초도비행 성공…상용화 시대 열어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넓은 조종실 등을 갖춰 조종 편의성을 갖춘 KLA-100은 조종실 비행계기와 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의 80%를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동급 경쟁 항공기가 1억8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KLA-100은 1억5000만원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자체 중량 115㎏ 이상, 600㎏ 이하 2인승 경량항공기는 17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조종사 자격 취득이 가능해 베셀이 국내 경량항공기 상용화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경비행기 시장은 2010년 2조원대 시장에서 2017년 3조원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의 80%를 미국이 점유하고 있다.

베셀, 경량항공기 초도비행 성공…상용화 시대 열어

베셀 관계자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베셀은 앞으로도 민간항공 전문기업으로 항공기 제작 이외에 드론, 무인항공기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