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중·유럽, 5G 통신규격 2020년 통일한다

한·미·일·중·유럽, 5G 통신규격 2020년 통일한다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필수적인 차세대 초고속무선통신 '제5세대(5G)' 시대 개막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이 세계규격을 통일한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의 유력 시장인 이들 국가·지역은 2020년을 목표로 주파수 등의 사양에서 통일규격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5G는 모든 상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의 핵심이 되는 기술로, 4G 휴대전화보다 10∼100배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송수신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T와 SK텔레콤 등이 5G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휴대전화 3대사가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향후 추진할 세계규격 통일의 핵심은 주파수대, 다른 서비스와의 간섭 현상을 막는 방법 등을 공통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참가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공통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

일본은 현재 위성통신에 이용하는 3개의 주파수대를 5G에서도 쓰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국가들의 민간기업 모임에서는 늦어도 2019년에는 기술적인 국제표준을 정하고, 유엔의 전문기관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2020년까지 제도로 정하는 것이 목표다.

규격을 통일하면 5G를 사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쉬워진다. 휴대용 기기나 기지국은 각각의 지역에 맞춰서 부품을 바꿀 필요가 없어져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고 사용자들에도 도움이 된다.

4G까지는 구미가 주도하는 규격이 대세였다. 한때 5G 독자 규격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도 이번엔 한국, 미국, 일본, 유럽과 함께 규격 합의를 시도한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