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은 가라" 무선청소기 전성시대...매년 3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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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열풍이 불고 있다. 별도 전원 공급선이 없어 편리한 청소를 추구하는 제품이 속속 늘고 있다. 흡입력을 보강한 무선 청소기 신제품이 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청소기 시장이 무선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해외 브랜드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필립스, 테팔 등은 물론이고 LG전자등 국내 업체도 가세하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침구 청소기 전문업체 레이캅이 무선청소기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다. 기존 침구 청소기에서 전선을 없앤 기종을 하반기 공개하기로 했다.

레이캅이 2012년 선보였던 무선침구청소기 '모비'. 현재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레이캅이 2012년 선보였던 무선침구청소기 '모비'. 현재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레이캅은 2012년 시작한 무선 라인업 '모비' 시리즈를 단종시킨 바 있다. 취약점이었던 흡입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무선청소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는 핸디스틱 '코드제로 A9'을 포함한 '코드제로 아트' 시리즈로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이어간다. LG전자 '코드제로 A9'는 이달 3주 동안 1만대 넘게 팔렸다. LG 무선청소기 중 최단 기간 기록으로, '코드제로 핸디스틱' 2015년형이 3개월 걸린 데 비하면 세 배 이상 빠른 셈이다.

회사는 최근 신제품 발표회에서 “청소기는 앞으로 무선제품과 청소로봇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팔은 한국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소비자 맞춤형 청소기 '에어포스 360'을 공개했다.

가전유통점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출시된 무선청소기는 스틱형 6종(다이슨, 삼성, 일렉트로룩스, LG, 테팔, 한경희생활과학), 핸디형 2종(일렉트로룩스, 리홈쿠첸)이다. 레이캅이 가세하면 핸디형은 3종으로 늘어난다.

"전선은 가라" 무선청소기 전성시대...매년 30% 성장

이처럼 대기업 및 중소기업, 외산 업체 등이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 성장 속도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약 4조8363억원)로, 매년 30% 가량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연간 5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기존 유선청소기 시장을 청소로봇과 무선 제품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한 흡입력 문제가 무선청소기의 단점으로 꼽혔지만 기술이 진화하면서 무선제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