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코앞 덕우전자, 글로벌 업체에 듀얼카메라 부품 공급

덕우전자 니켈-크롬 도금 대형 자동화라인 모습.(자료 : 덕우전자)
덕우전자 니켈-크롬 도금 대형 자동화라인 모습.(자료 : 덕우전자)

덕우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차기 플래그십 제품에 듀얼카메라 부품을 납품한다. 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플래그십 제품에 듀얼카메라 브라켓과 스티프너를 납품한다.

덕우전자는 1992년 창업한 기업으로 경북 구미에 있다. 프레스 기구 전문기업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에서 매출 85% 이상이 발생한다. LG이노텍 협력기업으로 2012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에 카메라 부품을 납품해왔다. 이외에도 자동차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조향장치(EPS) 부품 장비를 생산한다.

덕우전자 3공장 전경. 덕우전자는 경북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스마트폰 부품에서 발생한다.
덕우전자 3공장 전경. 덕우전자는 경북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매출 대부분이 스마트폰 부품에서 발생한다.

덕우전자 사세가 본격적으로 커진 계기는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다. 1992년 창업 후 매출액은 200억~3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5년과 지난해 매출 규모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덕우전자 주력 분야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스티프너와 듀얼카메라용 브라켓이다. 스티프너는 카메라 모듈을 보호하며 전자파 방해를 막는 철제 부품이다. 덕우전자는 스티프너에 쇼트방지용 테이프를 붙이던 공정이 아닌 쇼트방지 소재를 도장하는 방식을 제안해 글로벌 기업 납품에 성공했다. 기존 방식보다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장 코앞 덕우전자, 글로벌 업체에 듀얼카메라 부품 공급

듀얼카메라 브라켓은 스티프너에 이어 주력 매출품목으로 성장했다. 현재 출시된 고객사 제품에도 덕우전자 스티프너와 듀얼카메라 브라켓이 들어갔다.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탑재가 대중화되면서 덕우전자 듀얼카메라 브라켓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듀얼카메라 브라켓은 듀얼카메라를 보호하는 철제 부품이다. 겉보기에는 단순 부품과 같지만 0.1T 이하 매우 얇은 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형 노하우가 없으면 어렵다. 해당 부품에서 경쟁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다. 브라켓 두께가 균일하지 않으면 듀얼카메라 영상이 왜곡될 수 있다. 덕우전자가 고객사 전작에 이어 신형 모델에도 듀얼카메라 브라켓을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강점 때문이다.

덕우전자가 신규 사업으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덕우전자가 제작한 ABS 모터 부품은 협력사 LG이노텍을 거쳐 해외 유명 외제차 제조사에 공급된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향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회사 차원에서 육성할 계획이다.

덕우전자는 내달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에 이어 스마트폰 부품 납품 호재가 겹쳐 고무된 분위기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출 상승세가 꺾였지만 하반기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브라킷을 공급하면서 매출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우전자 실적추이(단위 : 백만원)(자료 : 덕우전자)>


덕우전자 실적추이(단위 : 백만원)(자료 : 덕우전자)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