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당뇨병 나라?…인구 3분의 1이 시름

당뇨병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인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전국 당뇨병 통계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당뇨병 환자는 총 30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9.4%를 차지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인구도 8410만 명에 달했다.

당뇨병 전 단계는 혈당이 정상 수치를 벗어났지만 당뇨병 진단 한계점까지는 이르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 단계는 당뇨병 진단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심장, 혈관, 신장 손상이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

보고서에는 미국에서 2015년 한 해에만 15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당뇨병 유병률 증가 추세는 이전 몇 년처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자신이 당뇨병인 것을 모르고,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에는 무려 88%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 당뇨병 유병률은 65세 이상이 25%로 가장 높았고, 45~64세가 17%, 18~44세가 6%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37%로 여성의 29%보다 높았다. 학력 수준별로는 고졸 미만이 13%로 가장 높았고 고졸 이상이 7%로 가장 낮았다.

인종별로는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이 15%로 가장 높고, 이어 흑인 13%, 히스패닉 12%, 아시아계 8%, 백인 7.4%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고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