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보편 요금제 '우려'···알뜰폰 통한 경쟁활성화가 대안

“보편 요금제 도입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알뜰폰 업계, 보편 요금제 '우려'···알뜰폰 통한 경쟁활성화가 대안

황성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21일 미래부가 개최한 '진입규제 개선 및 보편요금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부회장은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통신서비스 전체 요금이 이른바 '슬라이딩 다운'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행 3만6000원인 이통사 가입자1인당평균매출(ARPU)이 1만원 정도씩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위 사업자 매출이 하락하면 2, 3위사업자는 더 힘들어지고 생존 위협을 받게된다”면서 “하물며 40여개 사업자 전체 점유율을 합쳐 10%에 영세 사업자 위주인 알뜰폰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황부회장은 진정한 통신비 대책은 알뜰폰 지원을 통한 경쟁 활성화라며 지원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일본 KDDI가 최근 20% 요금인하를 발표했는데, 알뜰폰으로 가입자가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우리 정부도 알뜰폰 지원에 많은 역할을 했지만, 강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우리나라 알뜰폰도 같은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면서 “더 강도 높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