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예약된 효도관광, 취소했어야하나"…추경 본회의 불참 해명 '논란'

사진=이용득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용득 의원 페이스북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불참, 도마 위에 오른 여당 의원 가운데 일부가 23일 비판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집권여당 의원 26명이 본회의 불참으로 정족수가 부족해 의결을 못할 위기에 처했던 가운데 의원들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당내에서조차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리당원들의 강한 공분이 있습니까? 죄송하네요. 그런데 저는 획일적이고 군대조직 같은 각이 선 정치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불참했다고 말씀하셨나요?"라며 "저는 효도한번 못하고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리고 돌아가시게 해서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래서 장인.장모님 살아 계실때 효도여행 한 번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었고 금년 대선이 잘되면 제가 모시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모든 일정이 끝난다고 예상했고 그래서 처부모님의 패키지효도관광을 예약했었다. 막상 19일이 되어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의총에서는 8월2일 본회의 얘기가 나오더라"며 "그런 상황에서 노인네들을 실망시키며 모든걸 취소했어야 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당에 사전통보하고 여행을 떠났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의 싸늘한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한편,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에 불참한 26명 가운데 "국회에 표결 직후에 도착했거나 오는 중이었던 국내 2인(우상호·송영길)을 제외하고 24인이 해외 체류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 국회 등 공무 차원으로 확인된 분이 15∼16인이고, 부득이한 개인일정으로 보이는 분이 4인, 그리고 나머지 4∼5인은 공무일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유가 아직 파악이 안됐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