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하반기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능력 2천톤 더 늘린다

포스코켐텍이 하반기 이차전지용 음극재 생산능력(CAPA)을 더 늘린다. 포스코캠텍은 국내 유일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업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하반기 중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음극소재사업소 내에 2차전지 음극재 공장 5호기 증설한다. 조만간 준공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7월 준공한 4호기 생산라인을 합쳐 연간 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0톤 규모의 5호기 생산라인까지 가동하면 연간 8000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중장기로는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3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해 2000억원 매출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매출액은 지난해 23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최근 이차전지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4월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 방문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 극판 코팅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4월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 방문해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 극판 코팅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켐텍은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재료인 내화물과 생석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LG화학과 2020년까지 306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기존 2차전지 음극재는 일본산과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는데 포스코켐텍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의미있는 국산화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업체들 외에 해외 업체들과도 접촉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소재 생산과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등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외에 2012년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설립하는 등 이차전지 주요 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ESM은 용량과 안전성이 대폭 개선된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니켈코발트망간)'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2월 광양제철소 포스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연산 2500톤 규모로 탄산리튬 상업 생산도 시작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