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올레드 TV 점유율...IHS "2021년 8%...준 프리미엄까지 영역확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을 넘어 준 프리미엄 등 중저가 TV 시장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IHS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전체 시장의 2.2%(금액기준)에서 올해는 3.5%, 내년 4.8%에 이어 2021년에는 8%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 확산이 준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주무대로 삼았던 OLED TV가 시장 수요와 참여 업체 확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주도했던 올레드 TV 시장에서 소니 등 1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전반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체 TV 시장 가운데 2500달러 이상 TV 시장은 상위 3% 내외다. 1500달러 이상은 7% 정도를 차지한다. OLED TV 시장 점유율이 8%(2021년 예상치)에 도달하면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1500달러 이하 TV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넘어 준 프리미엄까지 제품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LCD TV 시장 일부를 OLED TV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브라비아 올레드 TV
소니 브라비아 올레드 TV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시장 지배력은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OLED TV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1분기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2015년 15.5%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3000달러 이상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62% 점유율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고화질 콘텐츠가 OLED TV 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4K 초고화질(UHD)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을 지원하는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OLED TV를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IHS는 OLED TV가 2021년 660만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판매량은 72만4000대 수준이다. 올해 138만대로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늘고, 2018년 250만대, 2019년 4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측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