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내년 美고급 TV 시장 재진출

샤프, 내년 美고급 TV 시장 재진출

실적부진으로 미국과 유럽 TV 시장에서 철수했던 일본 샤프가 재진출을 천명했다. 대만 홍하이로 인수된 이후 경영 환경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샤프는 내년 60인치 이상급 고급형 TV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샤프의 브랜드인 '아쿠오스'는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프는 2015년 중국 하이센스와 브랜드 사용권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센스는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자사 제품에 샤프 아쿠오스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샤프가 미국에서 아쿠오스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샤프는 최근 하이센스의 허위 광고 등으로 인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주장하며 미국 등에서 '상표권 반환'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일본 신문은 폭스콘의 미국 신 공장에서 샤프 브랜드의 TV가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