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46% 신기록… 실적 사상최고치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46% 신기록… 실적 사상최고치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황 호조에 힘입어 2분기 46%라는 경이로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단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선 하반기 메모리 공급부족 상황이 일부 해소돼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 순이익 2조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6%, 24%, 30% 증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애 70%, 영업이익이 574%, 순이익이 763%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1분기(39%)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메모리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가 3% 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1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ASP는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과 증감률.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과 증감률.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공급 측면에서 업계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신규 투자 여력 감소 등을 이유로 연간 공급량이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업계 전반적인 3D 낸드 생산 확대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LPDDR4X D램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이천 M14 2층에서 본격적으로 3D 낸드 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차세대 72단 제품도 올 연말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을 포함해 소비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