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LG화학 노조 불법도청 사태, 사측 사과로 끝나선 안돼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화학의 '불법도청 및 증거인멸' 행위를 규탄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 LG의 회사운영 원칙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며 “그런데 LG화학에서 노조측 교섭위원들이 사용하는 회의실에 불법 도청장치를 설치했다”고 고발했다. 이어 “불법행태가 한참을 거꾸로 가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LG화학이 지난 7월20일 LG생명화학 익산공장에서 불법도청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장필상 LG화학 노조위원장은 “이 같은 사측의 행위는 노조에 대한 지배개입, 탄압 및 말살하려는 계획”이라며 “노조는 이 행위가 조직적이고 기습적으로 진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고소고발을 통한 책임자와 가담자의 처벌은 물론, 대표이사의 책임 및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대표도 “LG화학 측이 불법도청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면서도 “혹여나 실무직원 개인 책임으로 꼬리자르기 하려는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의 자백에 의한 사과와 선처로 끝내선 안된다”며 현 정부는 LG화학 사태를 계기로 노동적폐 청산의 의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