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심야에 자동으로 사용이 정지되는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출시된다.
일본 더제팬타임스는 톤모바일이 매일 오후 10시부터 8시간 사용이 자동 차단되는 스마트폰 'Tone M17'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제품 가격은 3만4800엔(약 35만원)이다.
이시다 아쓰키 톤모바일 사장은 “스마트폰은 어린이와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돕지만 집단 따돌림 원인이 되거나 공부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모와 어린이 기대에 부응하고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Tone M17은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 기획된 제품이다. 심야에 자동으로 사용이 차단되는 기능 외에 학교·학원 등 사전 등록한 장소에서 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지만 초·중등생 휴대전화 사용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10∼17세 중 휴대전화를 가진 비율이 지난 해 50.4%에 달했다. 2명 중 1명은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는 결과다.
일본 이동통신 3사는 대기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잇따라 어린이용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3월 어린이용 전용 휴대전화를 각각 출시했다. 긴급 시 부모의 휴대전화로 연결되거나 어린이 위치를 부모 단말기로 파악하는 기능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손목에 착용 가능한 키즈폰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인 휴대전화 기능 외에 실시간 위치 확인·긴급상황알림 등 유용한 기능을 탑재, 학부모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 키즈폰 준(JOON) 시리즈 경우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45만대를 기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