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넷마블 vs 넥슨,카카오 여름 RPG '공성전' 시작

넥슨과 카카오가 신작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정체된 모바일게임 시장 균열 내기에 도전한다.

넥슨은 27일 '다크어벤저3'를 출시한다. 넥슨 자회사 불리언게임즈가 만들었다. 전작 '다크어벤저' '다크어벤저2'를 합쳐 세계시장에서 35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액션성을 극대화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이다. 콘솔 수준 그래픽과 조작성을 자랑한다.

카카오는 8월 '음양사'를 출시한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동명 일본 만화를 토대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요괴와 귀신을 수집하고 전략을 짜 전투를 벌이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음양사는 중국, 대만, 일본 출시 후 2억명 이상 이용자를 모으며 흥행했다. 카카오 역시 인기가수 아이유를 광고 전면에 내세우는 등 마케팅을 집중한다.

다크어벤저3
다크어벤저3
음양사
음양사

7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은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차지했다. 양사는 각각 매출 상위 10위권에 3개(리니지2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2개 게임(리니지M, 리니지M12)을 서비스 중이다. 상위권 절반을 두 회사가 차지하는 셈이다. 모두의 마블을 제외하면 모두 RPG다.

넥슨과 카카오는 매출 상위 20위권에 각각 '피파온라인'과 '프렌즈팝콘' 하나씩을 서비스 중이다. 하반기 실적 상승을 위해 상위권에 RPG를 올려야 할 필요가 크다.

다크어벤저3와 음양사가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매출 1,2위를 차지한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매출이 일반 RPG에 비해 통상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게임 수명도 길다. 게임업계는 넥슨과 카카오가 내놓는 신작 게임이 5위권 안에만 들어도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네시삼십삼분(433)도 27일 '다섯왕국이야기'를 출시하며 RPG경쟁에 뛰어든다. 고품질 그래픽과 화면을 압도하는 궁극기술 연출 등 감성 비주얼 RPG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59종 영웅을 포함한 110종 다양한 영웅과 7개 챕터, 200개 스테이지 등 대규모 콘텐츠로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다섯왕국 이야기
다섯왕국 이야기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