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또 '역대 최저'…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에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월 출생아 수가 동월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동월기준 출생아 최저 기록은 18개월째 계속돼 '인구절벽'이 현실화 됐다는 평가다. 주 출산 연령층 인구가 줄었고, 혼인도 지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할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00명(-11.9%) 감소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동월(5월) 기준 가장 낮다. 동월 기준 최저치 기록은 18개월 연속 이어졌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2.4% 낮다. 누적 출생아 수 역시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와 둘째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인식, 주 출산 연령층 여성 인구의 감소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6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00건(5.5%) 증가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6월 윤달 때문에 결혼을 앞당긴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며, 혼인 건수는 지속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는 작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계속 감소했다.

출산·혼인 감소가 계속되며 정부가 내놓을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에 기대가 높아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1일 국가재정전략회의 후 “올해 36만명 수준의 출생아 수를 45만명대로 회복하기 위해 재정 투자와 연계한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출산휴가 확대, 일·가정 양립 등을 위한 종합 대책이 담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돼 향후 5년은 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사회적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