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유럽 전역 확대...프리미엄 체험 매장으로

삼성전자가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 '갤럭시 스튜디오'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

일본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 주요 거점 도시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 웨어러블 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이다. 직원이 고객에게 신제품 주요 기능과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주요 거점 매장을 갤럭시 스튜디오로 전환하는 첫 지역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정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삼성 모바일 스토어를 갤럭시 스튜디오로 바꾸고 있다. 해당 매장은 9월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타 지역에서도 모바일 매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식으로 갤럭시 스튜디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한시적 운영하던 갤럭시 스튜디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유럽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장기 운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했으며,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제품 출시나 세계적인 박람회 일정에 맞춰 갤럭시 스튜디오를 팝업 스토어로 운영해왔다. 최근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칠레, 이탈리아 등에 설치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 2017 스위스 바젤월드,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등 국제 행사에서도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곤 했다.

갤럭시 스튜디오 효과가 나오면서 정식 매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타진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갤럭시 스튜디오와 연계해 주변 현지 숍과 공동 마케팅도 실시했다. '아이폰 아성'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연말까지 갤럭시 스튜디오를 일본 소도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한시 운영했었다. 갤럭시 스튜디오 내 VR 체험존 이미지.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한시 운영했었다. 갤럭시 스튜디오 내 VR 체험존 이미지.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 확대에 나선 것은 애플스토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애플스토어는 애플 직원이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지니어스 바'로 차별화를 꾀했다.

전자 제품 구매에 있어 '경험'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체험형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독자 브랜드 체험형 매장은 단순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그 결과 애플스토어는 일반 소매점 대비 17배, 보석상점 대비 2~3배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