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앞세워 '수입 SUV' 시장 공략 속도 낸다

푸조가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을 앞세워 올 하반기 3000만~4000만원대 수입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7일 출시된 푸조 3008 GT.
27일 출시된 푸조 3008 GT.

27일 푸조 수입사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3008은 올해 3월 출시 전 이미 1000대 이상 계약되며 올해 수입차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6월까지 실제 출고량은 322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유럽 출시 이후 현지에서 1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본사와 조율을 통해 8월까지 3008 차량 500여대를 들여와 출고 적체를 해소할 예정이다”며 “연말까지 1000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이날 3008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GT를 추가로 출시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고 밝혔다. 8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3008 GT는 기존 3008에 더 강력한 힘과 고급 사양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다.

푸조 3008 GT의 측후면 모습.
푸조 3008 GT의 측후면 모습.

3008 GT의 핵심적인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1.6리터 디젤 엔진 대신 2.0리터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힘은 세졌지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13km로 기존 3008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관은 19인치 휠을 장착하고 GT 엠블럼을 부착해 기존 3008과 차별화했다. 실내는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 트림 패널에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안전·편의사양도 대폭 추가됐다. 앞 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페달 조작만으로 자동 주차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 전방 카메라 등 첨단사양을 갖췄다.

푸조 3008 GT의 실내 모습.
푸조 3008 GT의 실내 모습.

아울러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의 실시간 경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맵진 에어바이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탑재형 내비게이션의 안정성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3008 GT의 가격은 4990만원이며, 선택사양으로 쿠팡쉐 투톤 바디 컬러(200만원), 포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300만원)을 제공한다. 기존 3008의 가격은 3890만~4250만원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3008 GT는 3008의 최상위 트림답게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성, 고급스러움을 갖춘 프리미엄 SUV 모델”이라며 “3008의 상품성을 앞세워 올 하반기 수입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