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항공기 부품 제조사 KCI 지분 49%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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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본이 항공용 소재부품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국카본(대표 조문수)은 한국복합소재(KCI) 지분 49%를 3차례에 걸쳐 약 36억원에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최대주주인 조문수 대표와 특수 관계인이 인수한 지분 총합은 88%다. 한국카본은 KCI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I는 2012년 설립된 경남 사천시 소재 항공기 부품 제조사다. 주요 거래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보잉·에어버스 등 민항기와 군수용 항공기에 적용되는 구조체 부품을 개발, 공급한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로부터 설비인증과 공정인증을 받았다.

한국카본은 과거 일본 잠코(JAMCO)에 민항기 시트 백쉘 부품을 공급한 기존 항공 내장재 생산부서와 KCI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탄소섬유, 유리섬유 복합소재를 KCI 부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이 복합소재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에 따라 해당 소재분야 선도기업인 한국카본에도 사업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KC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및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항공용 복합소재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