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128>인력 감축 없이 불황 극복 가능하다

▲오늘의 고민

대형 마트 체인점을 운영하는 김 사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어 고민이다. 그는 이 상황 극복 방법으로 직원 수를 줄이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족 같은 직원을 자르기는 너무 안타깝고 또 남은 직원들이 흔들릴까 봐 걱정도 된다. 인력 감축 말고 좋은 방법, 어디 없을까?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lt;128&gt;인력 감축 없이 불황 극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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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공 스토리

불황에는 인력 감축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많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7명이 인력 감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섣불리 사람을 줄였다가는 오히려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인력 감축에서 살아남은 직원 대다수가 인력 감축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당장 비용 문제로 사람을 줄이려다가는 직원들의 걱정과 불만이 늘어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또 직원 사기가 저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고객 서비스 질마저 낮아질 수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첫째 인력 자원을 영업 중심으로 활용하라. 즉 지원 부서는 통합해서 최소화하고 회사에 직접 돈을 벌어 주는 영업 부서로 인력을 몰아 매출을 높이는데 힘을 쏟는 것이다. 1990년대 초에 불황으로 미국의 많은 여행사가 도산하거나 대규모 구조 조정을 했다. 그러나 미국 서부에 위치한 여행 업체 몬트로즈 트래블은 다른 회사와 다르게 감원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우선 내근 직원 가운데 영업 역량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판매 부서에 배치하고 관리 업무를 대폭 축소했다. 또 서비스 개선과 판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평가와 보상 제도를 개선했다. 그 결과 회사는 사상 최대 수익을 냈을 뿐만 아니라 위기 극복에 성공한 중소기업에 주는 '블루칩 엔터프라이즈' 상까지 받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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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고통 분담을 활용하라. 인건비가 부담으로 작용할 때 꼭 감원이 답은 아니다. 근무 일수 조정, 무급 휴가 등을 통해 조금씩 각자 인건비를 포기하는 고통 분담을 활용하면 인원 감축 없이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제철회사 뉴코도 9·11 테러 이후 매출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뉴코는 직원을 포기하기보다 직원 월급 20%를 일시 삭감했으며, 그 대신 근무 일수를 주 4일로 조정했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는 누리면서도 감원으로 인한 직원 사기 저하는 막을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 함께 이 위기를 이겨 내자며 더 단단하게 뭉치는 효과도 생겼다.

물론 이러한 대책들을 시행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경영자 리더십이다. 회사가 어려울 땐 직원들도 위축되고 불안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경영자가 먼저 나서서 어려운 회사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여 줘야 한다.

직원들에게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앞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또 사소한 개선 사항 하나라도 나오는 즉시 알려주고, 부서들 간에도 좋은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애사심과 결속력 강화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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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불황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력 감축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작용이 따르는 감원보다는 영업 중심의 조직 개편과 고통 분담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라. 위기 극복은 물론 직원들의 충성심과 결속력을 강화, 조직 발전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임채경 IGM 글로벌 비즈킷 해외사업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