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셋톱은 진화중"...서경방송 하이브리드 셋톱 상용화

English Translation

케이블TV 사업자가 새로운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IP와 융합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차세대 셋톱박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서경방송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경방송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서경방송은 케이블TV 처음으로 케이블망(RF망)과 IP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 이달 상용화했다. 초고화질(UHD)방송 송출도 시작했다.

종전 RF망으로 송출한 케이블TV 방송을 IP망으로 전송하는 융합형 전송이 핵심이다.

RF망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용량이 제한적이다. UHD, 주문형 비디오(VoD) 등 대용량 서비스가 늘어 기존 방송 화질을 낮춰야 하는 등 한계가 분명했다.

서경방송은 RF망과 IP망을 융합, 용량 제한을 극복했다. RF망으로 시청률이 높은 주요 채널을 송출하고 나머지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는 IP망으로 송출한다.

FTTx(광통신)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 IP방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환경(UI)과 서비스는 HTML5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신규 서비스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서경방송 관계자는 “향후 음성검색,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 서비스, CUG(특정 집단 구성원들에게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B2B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MB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CMB 관계자는 “클라우드 UI 개발사와 협력해 빅데이터, IoT 솔루션을 활용한 TV화면과 맞춤광고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개발사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네이버 클로바 기반 맞춤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도 AI가 접목된 UHD셋톱박스를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UHD방송 예약 녹화가 가능한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UHD RED'를 출시했다. 레드에는 구글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인 '누가'가 적용됐다. 내년 초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케이블TV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방송수신료 매출”이라며 “케이블TV가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새로운 셋톱박스 연구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