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경험평가 도입으로 의료기관 IT 활용 서비스 도입 확산

지난달 환자가 병원 의료 서비스를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가 시작되면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의 도입이 늘고 있다.

7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부산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들이 스마트 헬스케어, 회진 알람, 애니메이션을 도입한 처방 등 IT를 접목한 환자 중심 서비스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

경북대병언과 부산대병원 등에 구축한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
경북대병언과 부산대병원 등에 구축한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투약 및 치료 과정 등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의료 서비스 경험을 직접 평가하는 새로운 의료기관 평가 방식이다. 상급종합병원 등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 95곳에서 하루 이상 입원하고, 퇴원한 지 8주 이내인 19세 이상 환자 1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한림대의료원의 회진알림서비스 시연 모습.
한림대의료원의 회진알림서비스 시연 모습.

우선 종합병원들이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IT를 활용한 병원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한양대병원은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인 데이타뱅크시스템즈의 '엠케어'를 도입, 진료 환경을 개선했다. 엠케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료를 예약하고, 병원 내 비콘으로 진료 예약부터 수납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6월 모바일 앱으로 의사 회진 시간을 알려주는 회진알림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암 진단을 받거나 암으로 의심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한 '암신환 동행서비스'를 도입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가 환자와 함께 다니면서 1대1로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도입한 하이차트 애니메이션 설명처방서비스 운용 모습.
계명대 동산병원이 도입한 하이차트 애니메이션 설명처방서비스 운용 모습.

이에 앞서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각종 질병과 검사, 진료 과정, 수술 안내, 원무 행정 등을 환자들이 알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안내하는 '하이차트 애니메이션 설명처방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편 환자경험평가 관련 데이터 집계는 오는 11월까지 진행, 내년 상반기에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