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천생연분 매칭 '네버굿바이' 성공률 40% 넘겨 화제

과학으로 천생연분 매칭 '네버굿바이' 성공률 40% 넘겨 화제

과학으로 천생연분을 찾아주는 매칭 서비스 성공률이 40%를 기록했다. 온라인 중매쟁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소울랩(대표 조재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선보인 싱글 매칭 서비스 '네버굿바이(Never Goodbye)'를 통해 6만여건 소개가 이뤄졌다. 네버굿바이가 이어준 커플 중 오프라인에서 만난 비중은 53%에 달했다. 이 가운데 40%는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특허 받은 유사매력도 매칭(MVM) 알고리즘이 두 사람 인연 가능성을 정확하게 분석했다. MVM은 서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비슷한 이성끼리 만날 때 장기적으로 행복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근거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국내 심리학자, 통계학자가 모여 3년에 걸쳐 개발했다.

네버굿바이는 기존 서비스처럼 단순히 스펙만 보고 이성을 이어주지 않는다. MVM에 따른 35개 심층 설문을 토대로 상위 0.3% 인연을 찾아준다. 남이 보는 '나'에 대한 이미지,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가치관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남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바탕으로 질문지를 만들었다.

프로필 열람 여부와 호감표현 여부 등 핵심지표를 기준으로 개인 선호도를 파악하고 사용자 행동을 예측한다. 예를 들어 특정 회원이 다른 회원에 비해 직업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면 동일 조건(MV) 하에 관련지수가 높은 상대를 추천한다.

철저한 신분 검증도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네버굿바이는 가입 단계부터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재직이나 재학 여부를 확인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애 관계 형성이 어려운 부적격 집단은 심층 설문에서 걸러낸다. 추천한 연인 신분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재영 소울랩 대표는 “네버굿바이는 과학적 분석에 따라 이성을 맺어주는 중매 서비스”라면서 “결혼정보업체와 가벼운 만남을 주선하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의 중간 형태”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미 미국에서는 과학적 매칭 방법론을 통해 잘 맞는 상대를 골라 이어주는 온라인관계서비스(ORS)가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네버굿바이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주 3회 이성을 동시 추천해준다. '나의 인연'에 도착한 새로운 프로필 사진과 어울림 차트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메시지와 함께 호감을 표현한다. 1회에 8900원이다. 호감을 받은 상대는 응답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이때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서로 마음이 맞으면 즉시 상대방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과정은 일반 소개팅과 같다. 매력도가 유사한 이성을 추천하는 방식이라 특정 회원에 호감이 쏠리는 현상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네버굿바이는 현재 웹 기반 서비스다.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반응형 웹이라 사용자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 앱처럼 최적화돼 보여준다. 별도 앱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조 대표는 “네버굿바이는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에게 딱 맞는 0.3%의 인연을 맺어주는 서비스”라면서 “올해 안에 투자유치를 마무리 짓고 국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