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2011년 조성 초기 대비 15.5배 성장

판교테크노밸리가 2011년 조성 초기와 비교해 불과 5년 만에 약 15.5배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기도와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이 발표한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실태조사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수준의 매출을 기록,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판교TV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위해서는 공간 확장 등 전략적 육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0곳 중 8곳이 IT업종…4차 산업혁명 주도

판교TV 입주기업 10곳 중 8곳은 정보기술(IT)업체다. IT업체는 79.48%로 전체 입주기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바이오기술(BT·10.80%), 화학기술(CT·4.82%), 기타(3.98%), 나노기술(NT·92%) 순이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업종이 96%이상을 차지하면서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6.98%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중견기업(7.04%), 기타(3.30%), 대기업(2.68%)으로 나타났다.

판교테크노밸리, 2011년 조성 초기 대비 15.5배 성장

중소기업은 2015년 말 90.90% 대비 3.92% 줄어들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2015년 말(7.50%) 대비 2.22% 증가하면서 판교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교에 본사를 둔 기업은 1108개사(84.84%)로 211개사 늘었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 294개사, 이노비즈기업 162개사, 외투기업 98개사, 코스닥 상장사 139개사가 포함됐다. 판교가 안정화되면서 본사를 둔 경쟁력 갖춘 기업들이 다수 입주한 것이다.

◇판교 근무자 늘면서 주차·주거난 심해

판교테크노밸리, 2011년 조성 초기 대비 15.5배 성장

기업이 늘면서 근무자도 더불어 늘었다. 근로자 수는 7만2820명으로 전년대비 2243명(3.17%) 늘었다. 신규고용 8940명이 이뤄졌다. 전년 5394명 대비 늘어난 수치다.

근무자 형태로는 연구 인력이 1만68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여성은 9210명으로 21.9%를 나타냈다. 여성인력은 전년도 1만376명 대비 줄어든 수치다.

판교테크노밸리, 2011년 조성 초기 대비 15.5배 성장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층 비중이 72%이고, 30대는 52%로 가장 높은 연령 비중을 차지했다.

거주지별로는 성남 27.9%, 성남시외 거주자가 72.1%로 나타났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4개 기업의 수용인원은 104명에 그쳤다. 직장과 주거 간 분리가 심해 주차장과 대중교통 부족, 주말 상가 공동화 현상 등이 우려됐다.

통근수단으로는 버스, 지하철,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52.6%로 가장 컸다. 또 총 주차면수는 2만2084면으로 전년 대비 1016면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1728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로 인한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방문자까지 겹쳐 주차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외연 확장 고민 중

2005년 조성을 시작한 판교테크노밸리 66만㎡는 외형면에서 아직 성장을 진행 중이다. 다만 다른 산단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높고 입주 희망 기업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외연 확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제과학진흥원은 하반기에는 판교 TV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를 추진해 곳곳에서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