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립대 "피부에 칩 붙이면 손상된 부위 재생 기술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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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도체 칩을 피부에 붙였다 떼어내면 인체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반도체 같은 칩을 피부에 붙인 뒤 떼어내면 모든 생체 기관 조직 손상을 치유하거나 기능을 개선하는 기술의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트랜스펙션이라는 기술을 나노 수준 전자 기술과 결합한 것이다. 트랜스펙션은 DNA에 의한 형질전환과 감염 두 단어 합성어다. 동물이나 식물의 살아있는 세포에 외래 유전자를 DNA나 RNA 형태로 주입해 세포의 성질이나 기능을 다른 것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조직 나노 트랜스펙션 기술'(TNT)이라고 이름 붙인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암호를 세포에 주입할 수 있는 칩 장치를 만들었다. 이 칩을 피부에 붙인 뒤 기계에 연결해 누르면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DNA나 RNA가 손상된 세포들로 이송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쥐와 돼지를 대상으로 한 동물에 적용, 실험에 성공했다. 효과는 98%에 달했다. 일례로 다리 혈관이 손상돼 피흐름이 막힌 쥐 다리 피부에 이 칩을 붙이자 세포 변화와 재생이 시작됐다. 주입된 유전자가 피부세포를 혈관세포로 바꾸었고 약물 투여 없이 3주째에 혈관이 살아나 기능하며 완전 치유됐다.

연구팀은 “향후 1년 내에 임상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