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메모' 구글 직원, 해고당하자 법적 대응

'성차별 메모' 구글 직원, 해고당하자 법적 대응

구글이 성차별 메모 작성 직원을 해고한 가운데, 해당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남녀 임금 격차가 생물학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엔지니어 제임스 데모어를 해고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구제를 신청했다. 아직 구체적 쟁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 다수는 이번 해고 결정이 미국 연방법과 주법 등을 위배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용인이 직원에게 특정 정치적 노선을 따르거나 버리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반론도 있다. CNBC는 “제임스 데모어 메모가 성차별적 내용을 다뤘기 때문에 구글이 해고를 결정할 특수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데모어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펌 폴 해스팅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구글 고위 경영진이 자기 뜻을 곡해하고 의견 제시를 막기 위해 창피를 줬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