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성공마케팅]여성의류 전문몰 '핫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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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류 전문몰 '핫핑'은 그동안 10~20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0억원 늘어난 400억원을 기록했다. 영미권과 중화권, 일본에 차례로 진출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대기업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에 뒤쳐지지 않는 'K스타일' 강자다.

김여진 핫핑 대표는 예쁜 옷은 크기(사이즈)가 작다는 고정관념을 깨며 사업을 성장시켰다. '핏(Fit)'과 스타일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몸매가 통통한 이들도 얼마든지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대표는 “몸매를 가리는 데 급급한 이들에게 패션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다양한 사이즈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직원들의 힘이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핫핑은 젊은 층 고객을 위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품질은 높였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중요한 브랜드 경쟁력이다. 1만~2만원대 블라우스, 티셔츠, 스커트를 선보인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을 만족시킬 정도로 발 빠르게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입 소문이 퍼지면서 30~40대 고객 층이 유입됐다. 연령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김 대표 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인기 상품은 '마법바지'라고 불리는 청바지 상품이다. 1년간 1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신체 사이즈와 관계없이 일상의 편안함과 맵시를 함께 제공한다는 고객 후기가 이어졌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핫핑 대표 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핫핑은 지난 2015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대만번체 등 쇼핑몰을 잇달아 열었다. '카페24 마케팅센터'와 포털 키워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해외마케팅을 추진하며 모객 효과를 높였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30억원 안팎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공략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와 해외 고객들의 연령대와 선호 아이템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 인프라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핫핑 메인화면
핫핑 메인화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