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하이, 전기변색유리 워킹샘플 개발

전기변색 유리 워킹샘플에 전기신호를 흘려 투과율을 낮춘 모습.(자료 : 립하이)
전기변색 유리 워킹샘플에 전기신호를 흘려 투과율을 낮춘 모습.(자료 : 립하이)

립하이가 전기변색유리 워킹샘플 개발했다.

전기변색유리는 전기를 흘려 유리 투과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건축자재 유리와 자동차용 선루프, 미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전기변색유리는 이미 미국기업 젠텍스 등이 개발, 상용화했다.

립하이가 개발한 워킹샘플은 유리와 거울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기존 전기변색유리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바이올로젠이라는 액체형 변색물질을 사용한다. 액체물질이 쓰이기 때문에 유리와 유리 사이에 균일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대면적화와 플렉시블 디자인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두께가 상대적으로 두꺼워지기도 한다.

립하이는 금속산화물로 다중 초박막 필름을 적층하는 공정을 택했다. 액체물질을 이용하지 않고 플라즈마 증착 방식을 활용해 금속산화막을 유리 한 장에 코팅하는 방식이다. 플렉시블, 대형화 디자인에서도 공정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립하이는 향후 전기변색 기술이 투명디스플레이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명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출력할 시 배경이 영상에 그대로 비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전기변색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

립하이는 추가 투자유치로 양산화 라인을 마련, 자체 상품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와 건축자재 업체가 타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기유리변색과 거울변색 두 가지 샘플 개발에 성공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양산화 라인 마련을 위한 추가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 문을 연 립하이는 진공 박막증착기술을 적용한 전기변색유리를 개발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김병동 대표가 창업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과학기술지주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개인투자자에게서 투자금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기변색 유리 워킹샘플 투과율을 높이면 일반 창문처럼 투명해진다.(자료 : 립하이)
전기변색 유리 워킹샘플 투과율을 높이면 일반 창문처럼 투명해진다.(자료 : 립하이)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