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약정·위약금 없는 선택형 요금제 9월 나온다

KT가 음성과 데이터를 이용 패턴에 맞춰 골라 가입하는 '선택형 요금제' 약정을 없애고 순액화(무약정화)해 9월 출시한다. 약정 위약금이 사라지면서 이용자 부담이 줄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KT 합류로 순액화된 선택형 요금제는 약 100개로 늘게 됐다. 순약화 이전 현재 KT LTE 선택형 요금제.
KT가 음성과 데이터를 이용 패턴에 맞춰 골라 가입하는 '선택형 요금제' 약정을 없애고 순액화(무약정화)해 9월 출시한다. 약정 위약금이 사라지면서 이용자 부담이 줄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KT 합류로 순액화된 선택형 요금제는 약 100개로 늘게 됐다. 순약화 이전 현재 KT LTE 선택형 요금제.

KT가 음성과 데이터를 이용 패턴에 맞춰 골라 가입하는 '선택형 요금제' 약정을 없애고 순액화(무약정화)해 9월 선보인다. 약정 위약금이 사라져 이용자 부담이 줄 전망이다. KT 합류로 순액화된 선택형 요금제는 약 100개로 늘게 됐다.

KT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선택형 요금제 순액화를 추진 중이다. 순액화 핵심은 약정 할인을 없애고 순수 한 달 납부 요금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가령 5만원 요금제를 24개월 약정 이후 4만원으로 할인해 제공하던 것을 약정 없이 처음부터 4만원으로 판매, 약정 위약금을 없애는 것이다.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단말 지원금 할부 잔액만 지불하면 돼 부담이 줄어든다.

현재 KT 선택형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총 42개 조합이 가능하다. 250MB부터 10GB까지 6개 데이터 구간과 7가지 음성+문자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음성 사용 패턴에 따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유리한 조합이 가능해 고객 혜택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6월 이후 선택형 요금제 순액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가능한 이른 시점에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해설〉

선택형 요금제는 2013년 출시됐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옛 미래창조과학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 하나로 선택형 요금제 순액화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위약금은 이통사 고객 이탈 방지 수단이다. 위약금 자체에서 발생하는 기대 매출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부담이기 때문에 위약금 철폐는 통신비 부담 경감의 기본 요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순액화한 선택형 요금제 '뉴 T끼리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와 음성을 조합, 총 15가지 요금제를 제공한다. 당시 최저 LTE 요금제인 2만7830원(250MB+망내+그외 100분) 요금제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3월 49가지 조합(문자선택 제외)이 가능한 'LTE 선택형 요금제'를 출시했다. 250MB와 음성 100분을 2만900원에 제공하는 등 요금제를 다양화했다. LG유플러스는 순액화를 추진하며 모바일 VoIP 허용량을 늘리는 등 남다른 변화도 시도했다.

선택형 요금제 최대 장점은 본인 이동통신 이용 패턴에 맞춰 요금제를 최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성은 무제한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에 음성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대비 월 1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 뉴 T끼리 맞춤형 요금제에서 '3GB+망내+그외 100분(음성 망내 무제한, 타사 100분)' 요금제를 선택하면 부가세포함 3만5475원이다. 반면에 3.5GB를 제공하는 '밴드 데이터 3.5G'는 월 5만1700원으로 1만6000원 이상 비싸다.

수십 가지 조합으로 이통사별 7~8개에 불과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틈새를 메울 수 있다.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뜻이다. 약정과 위약금이 사라지면서 다시 한 번 고객 관심을 받을 지 주목된다.

관건은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 연내 입법 추진을 예고했다. 일부 저가 요금제에서 선택형 요금제보다 경쟁력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 패턴 맞춤형'이라는 선택형 요금제 장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T, 약정·위약금 없는 선택형 요금제 9월 나온다

< 〈표〉이통 3사 선택형 요금제(부가세 포함)>


 〈표〉이통 3사 선택형 요금제(부가세 포함)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