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우버, 첫 음식배달지는 강남·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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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펜(Allen Penn)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사진=전자신문DB)
<알렌 펜(Allen Penn)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사진=전자신문DB)>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국내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한다.

우버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음식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버이츠는 음식을 주문하는 사용자와 레스토랑, 배달 기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배달 대행 플랫폼 배민 라이더스, 띵동, 푸드플라이와 비슷하다.

일반인도 배달기사가 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도보는 물론 자신이 소유한 전기자전거, 이륜차, 일반 자전거로 배달할 수 있다. 자동차는 안 된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는 “수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버이츠 1차 서비스 지역은 서울 강남구 전역과 용산구 이태원이다. 200여개 레스토랑을 파트너로 모집했다. 대부분 고급 음식점이다. 우버이츠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종류, 가격대 음식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야식보다는 점심, 저녁, 간식 배달에 초점을 맞췄다. 레스토랑 수수료는 30% 안팎이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1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높다.

배달원 보수 체계는 탄력적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 달라진다. 주문이 몰리는 요일·시간에는 액수가 올라가고 한가할 때는 내려가는 방식이다. 수수료 요율은 글로벌 시장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요금제를 쓰는 국내 업체와 다르다.

우버이츠는 빅데이터 기반 정보기술(IT)력을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았다. 사용자에게 음식 배달 예상 시간과 배달기사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과거 주문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음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배달기사에게는 최적의 동선을 제공한다. 구글 지도를 쓴다. 레스토랑 파트너를 위한 컨설팅 사업도 한다.

우버이츠 사업 승패와 관련해선 벌써부터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은 이미 토종 업체가 지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버 인지도도 약한 편이다. 우버 국내 사업을 이끌 수장이 공석이라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우버코리아는 물론 우버이츠도 지사장을 뽑고 있다.

우버이츠는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정식 출시됐다. 올해 8월 현재 세계 111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서울이 112번째 진출 지역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