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닉 전 우버 CEO, 이사직도 밀려날 위기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가 이사회에서도 밀려날 위기다.

11일 IT 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벤치마크 캐피털이 10일(현지시간) 캘러닉 전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혐의는 사기, 계약 위반 혐의 등이다.

벤치마크는 우버 대주주 중 한 곳이다. 캘러닉을 CEO직에서 몰아낼 때도 선봉에 섰다.

벤치마크는 소장에서 “캘러닉 전 CEO가 우버 내 권력 증진 목적으로 갖은 수단을 썼다”며 “자신에게 우호적 인사 3명을 이사로 추가 임명한 것은 이 같은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캘러닉은 지난해 6월 기존 이사진 8명을 11명으로 확대했다. 늘어난 3명에 대한 임명권을 자신이 가졌다.

벤치마크는 “그가 인수한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가 경쟁사로부터 영업 기밀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중요한 정보를 이사회와 공유하지 않은 채 이사직을 늘린 결정은 전적으로 무효”라고 지적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은 우버가 인수한 스타트업 오토 창업자가 자사의 기밀을 몰래 다운로드 받아갔다며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